[단독]‘문콕’ 사고로 승객과 몸싸움…택시기사 의식 불명

2020-01-03 8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던 택시기사가 의식불명 상태가 됐습니다.

문을 세게 열어 손상됐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승객은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누워있는 남성.

두개골이 골절돼 큰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습니다.

한달 전 개인택시 영업을 시작한 60대 김모 씨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8시쯤, 60대 남성 A 씨와 일행들을 태우려다 실랑이가 붙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지하철역 앞에 있는 택시 승강장입니다. 근처에서 술을 마신 A 씨는 귀가를 하려고 택시를 잡았는데요. A 씨는 김 씨가 몰던 택시 문을 세게 열었고 차문이 공사 구조물과 부딪쳤습니다"

이른바 '문콕 사고'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이어진 겁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치상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A 씨 역시 택시 운행을 하는 택시기사였습니다.

A 씨는 "멱살을 잡았더니 김 씨가 혼자서 쓰러졌다"며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경찰에게 진술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도 큰 다툼은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사람들이 말리고 돌아서는 순간에 그냥 갑자기 뒤로 넘어가시더라고."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김 씨 곁을 지키고 있는 가족들은 허탈합니다.

[김지양 / 피해자 아들]
"자식된 입장에서 진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래야지 마음도 편해지고 그럴 텐데. 아직까지 CCTV나 블랙박스 영상도 저희가 아직 없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 CCTV를 확인하고 차량 블랙박스를 찾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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